한의학연, 3300여 한의학 용어 표준화에 박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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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가 한의학 용어의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표준 한의학 용어와 해설을 찾아보고 용어 해설에 대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이하 한의학연)은 한의학 용어 표준화를 위한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의학 분야에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혼재해 사용돼왔다. 이 때문에 한의학 학술·연구·임상 등 많은 분야에서 정보 공유, 의사 소통 등에 혼선이 있었다.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표준한의학용어집 콘텐츠를 바탕으로 구축한 온라인 시스템이다. 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의학 용어와 정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표준화했다.

이 서비스에는 국문 3398개, 영문 3568개의 표제어가 수록됐다. 표제어는 변증‧병증‧본초‧방제‧생리‧진단‧체질‧침구‧해부 등으로 분류됐다.

한의학연은 “누구나 용어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로그인 한 사용자에게 검색 결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시된 의견은 정기적으로 취합·분석해 한의학회의 검토를 통해 반영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표준용어는 물론 한의학연이 개발한 한의학 온톨로지 기반의 시맨틱 검색 결과와 국내 포털업체에서 제공하는 한국전통지식포털의 검색 결과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한의학 온톨로지는 한의학의 약재, 처방, 병증 정보들에 대해 정의를 하고, 이들 단어들 간에 서로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한의학연은 “기존의 표준한의학용어집을 통해 이뤄졌던 한의학 용어 표준에 대한 한의계 의견 취합과 분석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져 한의학 용어의 표준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표준화된 한의학 용어는 국내 학술연구, 한의 임상은 물론 한의학 국제 표준화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연 이혜정 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한의학연의 기술력과 한의학회의 표준한의학용어 콘텐츠가 만나 탄생된 시스템으로, 한의학 용어 표준화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며, “한의학의 표준화를 통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한의학연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http://cis.kiom.re.kr/terminology)

▲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대장허한증’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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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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