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한·일·중공 결선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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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따규우슈(북구주)=전종구특파원】제3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있는 한국은 13일 기따규우슈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4일째 중공전에서 3-0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B조의 한국은 2승1패로 중공(3승)에 이어 2위로 4강의 결승리그에 올랐다.
결승리그는 15일부터 3일동안 후꾸오까에서 벌어지는데 대진추첨은 14일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다.
한편 후꾸오까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A조경기에서 일본은 호주를 3-0으로 일축, 4전전승의 조수위로 결승리그에 합류했다.
이로써 4강의 결승리그는 한국·중공(이상B조), 일본(A조)이 올랐고 남은 한자리는 동률2승1패를 기록한 호주-대만의대결(14일하오4시반) 로 결정나게된다.
이날 한국-중공전은 비록 양팀 모두 부담이 없었다곤 하나 한국으로서는 현격한 수준차이를 다시한번 절감케했다. 역시 중공은 공수모두 한수위에 있었고 스피드 또한 한국에 뒤지지않았다. 종공은 우선 큰 신장(주전 평균1백77cm)을 이용, 한국(1백73cm)을 힘과 높이에서 압도했으며 1·2진의 기량이 평준화돼 전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특히 중공은 전선수가 오픈공격은 물론 빠른 템포의 콤비플레이마저 충분히 소화. 위력을 한층 더해주었다.
이에비해 한국은 공수에서 모두 열세가 두드러져 속공에만 의존했을뿐 오픈공격은 단한번도 성공하지못했다. 게다가 이은경,이명희로 이어지는 좌측대각선공격이 중공의 장신벽에 막혀 지리멸렬했다. 수비또한 1차적으로 블로킹이 되지않았고 리시브미스등 수비범실마저속출,자멸한 꼴이 되고말았다.
결구 중공전은 힘과 높이에서 앞선 세계최강 중공의「힘의 배구」의 위력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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