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증권가 루머 풍성…하루 평균 10건|면방 업계, 대단위 가공공장 건립 경쟁|애경유지, 미폰즈와 제휴|화장품업계에 본격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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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증권시장에서 나돈 루머는 3천4백8건으로 하루평균 10건이상의 풍성한 루머가 휭행했던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의 집계에 따르면 이들 루머중 사실여부는 차치하고 확인이 가능한것은 43·6%에 불과했고, 나머지 56·4%는 아예 확인할수조차 없는 루머였다는것.
확인불능의 루머는 대부분 기업의 손익등 경영내용에 관한것이지만 금리조경등 정부정책에 관한 루머도 3백26건이나돼 하루 1건이상 정부정책이 증시의 도마위에 오른셈.
또 자금사정의 악화에따른 기업부도설도 명성사건이 있던 8월의 37건을 필두로 월평균 18건식 나돌았다.
★…국내 면방업체들이 대단위 가공공장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있다.
(주)경방은 내년3월까지 경기도 반월공단안에 염색공장을 준공키로 하고 최근 내외자 79억원을 투입, 이탈리아·서독·스위스등으로부터 이에 필요한 사실을 도입중이다.
대한방직은 내년1월까지 56억원의 차관을 들여와 고속직기등을 갖춘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신방직도 반월공단안에 대단위 염색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일본및 유럽지역 거래선들과 시설도입계약을 체결, 내년4월까지 공사를 끝낸다는계획이다.
국내 대형 면방업체들의 전문 가공공장설립 움직임은 섬유제품고급화를 인식한 새로운 변화로 주목되고 있다.
★…애경유지가 미국 폰즈사와 기술제휴, 기초화장품을 생산키로 결정, 화장품업계에 뛰어들었다.
애경은 미국유수의 대중용화장품업체인 폰즈사로부터 기술을 도입, 콜드크림·나리싱크림·스킨로션·베이비로션등 기초화장품 4종을 생산해 오는12월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계약기간5년의 기술도입댓가(로열티)로 매출액의 5%를 지불케된다.
애경은 지금까지 화장품업계의 기술제휴가 외국의 유명·고급제품에만 치중돼 있던것에서 탈피, 값싼화장품을 생산, 서민층에 파고든다는 전략으로 이같은 조건에 맞는 폰즈사와 기술제휴를 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국내시판가격도 기존 외제상표화장품의 3분의1, 국산화장품의 절반수준정도에서 매길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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