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랭군만행 용납못할 행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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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장두성·신성순특파원】「레이건」미대통령과「나까소네」일본수상은 10일2차 정상회담후「레이건」대통령의 방일협의를 결산하는 성명을 통해『북한의 랭군 테러 행위는 세계 평화와 질서에 도전하는 용납할수 없는 행위로서 강력히 비난받아야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나라 정상은 당초 공동신문발표문을 낼 예정이었으나 회담을 결산하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레이건」대통령을 수행하는 미행정부 고위관리는 정상회담과 병행해 이루어진「슐츠」미국무장관과「아베」일본외상간의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외교 보복조치가 논의되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만행이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비생산적인 행위였다는 사실을 외교활동을 통해 널리 인식시키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미일 외상회담에서는 또 이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국제사회의 지지를 강화하는 방안, 또 북한에 대해 어느정도 영향력을 갖고있고 한반도 긴장완화에 미일과 공통된 관심을 갖고있는 중공으로 하여금 북한에 설득력을 행사토록하는 방안등이 긴밀하게 논의되었다고 전했다. <관계기사3, 10면>
한편「레이건」대통령은 두차례에 걸친 미일정상회담에서 쌍무적인 문제와 범세계적인 문제에 관해『지극히 생산적이고 광범위한 토의를 했다』고 말했다.「레이건」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한반도와 중동·카리브해지역및 서북태평양연안에서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의 SS20미사일을 가능한한 최저수준으로 줄이는 협상에서 아시아의 안보에 역영향을 줄 어떤 행동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레이건」대통령은 또 이 성명에서『미일 양국의 상호안보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데 만족을 표시한다』고 밝힘으로써「나까소네」수상의 군비증강정책을 지지했다.
일본측 성명은 안보문제에 있어서 일본이 자체방위능력을 증강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81년 공동성명대로 계속 노력할 것을 확약했고 유럽의 중거리 핵미사일 감축협상에서 아시아가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같은 안보문제는 미국과 일본측 성명이 일치했으나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상층되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일본측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계속 노력해줄것을 요구하고 또 일본의 미국내 투자활동을 저해하는「합산세체계」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대해「레이건」대통령은 미국기업의 일본내 시장진출과 투자활동을 위해 일본은 계속 개방정책을 펴나가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같은 성명 내용차이는 일본의 관세및 비관세 장벽과 함께 엔화의 과소평가(미국측은 약20% 엔화가 실세에 미달이라고 지적해왔다) 때문에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가 증가하고있다는 미국측 주장과, 미국의 과다한 재정적자 때문에 달러화의 강세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무역적자는 바로 이때문이라는 일본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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