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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맵-서래마을] 서래마을에선 나도 파리지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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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카페 거리

이태원과 함께 서울 속 이국적인 풍경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서래마을이다. 1985년 용산에 있던 프랑스 학교가 옮겨가면서 동네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프랑스인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이국적인 색채가 입혀진 것이다. 지금 서래마을은 아기자기한 비스트로(음식과 와인을 파는 작은 카페)와 프렌치ㆍ이탈리안 레스토랑, 산책하기 좋은 공원까지 수두룩해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더팔래스호텔 서울을 시작으로 카페거리를 지나 몽마르뜨 언덕까지, 서래마을을 거닐다 보면 눈도 입도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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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볼라레 - 정통식 이탈리아 화덕 피자

엄격한 나폴리피자협회의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 요리학교 ICIF 출신 셰프가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본토의 화덕 피자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프로슈또루꼴라 피자(2만9000원)는 맥주ㆍ와인ㆍ콜라 등 어떤 것을 곁들여먹어도 맛있다. 평일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2시까지 샐러드와 커피를 무료로 준다.

오전 11시 30분~자정 / 사평대로20길 8 성훈빌딩 / 02-537-1100

2. 톰볼라 - 이탈리아의 가정식 백반

톰볼라는 사장인 김주환씨가 이탈리아에서 10년간 유학하고 돌아와 만든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가게 이름은 현지 단골집의 이름에서 따왔다는데, 음식의 맛과 내부 분위기 또한 정통 이탈리아 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층과 3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메뉴와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3층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샐러드 3종, 사이드메뉴 3종과 함께 파스타가 딸려 나온다. 말하자면 이탈리아식 ‘가정식 백반’을 내놓는다.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 / 서래로7길 16 / 02-593-4660

3. 서래양곱창 - 단골 연예인 많은 대표 맛집

서래마을이 뜨기 전부터 유명했던 서래마을 대표 맛집이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기본’부터 시작할 것. ‘기본’을 주문하면 소 양과 소 곱창을 섞어 2인분(5만원)이 나온다. 양과 곱창을 동시에 맛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추가로 먹으면 된다. 물론 둘 다 맛이 좋다. 곱창은 냉동하지 않은 국내산만 사용한다. 찾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단골 연예인이 많기로 유명한데, 자정이 넘어서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오후 5시~오전 5시 / 사평대로 130 / 02-3477-0234

4. 오뗄두스 - 200종 디저트의 달콤한 유혹

도쿄제과를 졸업한 정홍연 셰프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숍이다. 케이크ㆍ에클레르(속은 크림으로 채우고, 겉은 초콜릿으로 두른 페이스트리)ㆍ마들렌 등 200종 이상의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여러가지 크림을 넣은 프랑스 대표 과자 마카롱과 소금이 살짝 뿌려진 캐러멜 에클레르가 대표 메뉴다. 정셰프의 디저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레꼴두스도 인근에 있다. 마카롱(2000원),에클레르(4500원),쇼트케이크(4500원).

오전 10시~오후 10시 / 서래로10길 9 / 02-595-5705

5. 담장 옆에 국화꽃 - 우리 떡이 달라졌어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디저트 카페다. 단팥죽(8000원부터)과 팥빙수(8000원부터), 구움찰떡(2000원부터)이 인기다. 구움찰떡은 찹쌀가루ㆍ쑥가루ㆍ밤ㆍ호두 등에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오븐에 구워 맛을 낸다. 겉은 바삭한 반면 속은 쫄깃쫄깃하다. 물 대신 우유를 넣어 반죽해 고소함도 더했다. 전통적인 떡과 다른 퓨전 간식인 셈인데, 젊은 여성 층에게 큰 인기다. 강화쑥ㆍ여주쌀 등 품질 좋은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다.

서래로길 10 / 02-517-1157

6. 앳 - 톡특한 빈티지 멋을 찾는다면

각양각색의 빈티지 용품이 모여 있는 부띠크다. 사랑스럽거나, 독특하거나. 옷ㆍ구두ㆍ가방 등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귀걸이ㆍ안경ㆍ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도 다양하다. 앳의 물건은 모두 주인이 직접 유럽ㆍ미국ㆍ일본 등지에서 공수해 온 것이다. 수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남들이 걸치지 않는 독특한 아이템을 찾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낮 12시~오후 10시 / 서래로5길 15 신동빌딩 / 02-3477-0720

7. 에릭스 뉴욕스테이크 하우스 - 스테이크는 사랑을 싣고

1999년에 문을 연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이곳은 서래마을 소개팅ㆍ맛선 장소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준수한 맛과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인기 메뉴는 스위트 칠리 스테이크(점심 1만6500원, 저녁 2만9000원)와 허브 엔 갈릭 스테이크(점심 1만9000원, 저녁 3만원)다. 스테이크를 시키면 빵ㆍ수프ㆍ샐러드ㆍ후식이 함께 나온다. 저녁엔 가격이 더 비싼만큼 고기 양이 늘어나고 에피타이저가 추가된다.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 사평대로22길 37 / 02-535-9845

8. 맘 - 엄마 손 맛이 그리울 때

2009년 문을 연 밥집. 서래마을에서 부담 없는 가정식 한식집을 찾는다면 맘으로 가면 된다. 음식은 소박하나 분위기는 웬만한 프렌치 레스토랑 이상이다. 메뉴 중에서는 버섯비빔밥(7000원)과 콩나물비빔밥(7000원)이 인기다. 런치타임(오전 11시30분~오후 4시)에 가면 석쇠 불고기가 반찬으로 딸려나온다. 직접 간 들깨로 국물을 낸 수제비(7000원)도 있다. 조청을 곁들인 가래떡(1만원)도 파는데 조청도 손수 만들어서 낸다.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 사평대로26길 48 미성빌딩 / 02-534-0788

9. 곤트란쉐리에 - 제빵 명가 출신 스타 파티쉐의 빵집

4대째 빵을 만들고 있는 프랑스 제빵 명가 출신의 곤트란 쉐리에가 운영한다. 곤트란 쉐리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스타 셰프다. 프랑스는 물론 싱가포르ㆍ일본 등에도 그의 이름을 딴 빵집이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크로와상ㆍ바게트 정도만 먹어봐도 곤트란 쉐리에의 탁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패이스트리 반죽 위에 깻잎과 볶은 양파, 소시지를 얹어 만든 ‘르쁘띠세잠’ 같은 한국식 빵도 판다.

오전 9시~오후 10시 / 서래로 25 / 02-599-0225

10. 라 싸브어 - 프랑스의 깊은 맛

라 싸브어(la seveur)는 프랑스어로 ‘맛’을 가리킨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프랑스 1세대,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진경수 셰프가 프랑스 요리의 깊은 맛을 전한다. 푸아그라(거위 간)와 달팽이, 프렌치 어니언스 등이 나오는 셰프 시그니처 코스요리(13만원)와 매달 요리가 바뀌는 이달의 코스요리(8만원) 등이 대표메뉴다. 손님은 주로 40~50대가 주를 이룬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중요한 손님과 식사자리로는 후회없는 선택이다.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 서래로 24 다솜빌딩 5층 / 02-591-6713

11. 이자카야 유다 - 수제 꼬치구이와 나가사키 짬뽕

서래마을에만 두 군데의 가게를 연 인기 이자카야다. 대표 메뉴는 수제 숯불 꼬치구이, 돼지고기 삼겹살, 닭고기, 닭모래집, 새우, 소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꼬치를 만든다. 나가사키 짬뽕도 찾는 사람이 많다. 주문과 동시에 돼지고기ㆍ채소ㆍ해산물을 볶아 돼지 등뼈로 우래낸 육수를 부어 손님 상에 내놓는데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1ㆍ2호점이 불과 50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모듬 꼬치 1만9800원.

오후 5시~오전 2시 / 서래로6길 24 / 02-537-2598

12. 줄라이 - 프랑스 정부가 인정한 명장의 레스토랑

프랑스 정부로부터 ‘요리 명장’으로 선정된 필리프 고베가 ”프랑스의 정신이 살아있다”는 극찬을 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제철 한국 식재료로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오세득 셰프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구입한다. 들깨소스, 당귀로 향을 낸 오리 가슴살 메뉴, 해삼내장소스를 곁들인 자연산 농어 요리 등이 맛있다. 런치메뉴는 4만~6만원대, 디너 메뉴는 8만5000원. 방배중학교 지나 몽마르뜨 언덕 너머에 있다.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 동광로 164 주혁빌딩 / 02-534-9544

13. 더팔래스호텔 서울 - 여행자의 거처

서래마을은 물론 센트럴시티ㆍ고속터미널 등과 인접해 관광객ㆍ비즈니스맨이 애용하는 호텔이다. 기존 270개 객실에서 345개 객실로 중축이 진행 중인데, 오는 4월 더욱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객실과 레스토랑 등의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 김중만 작가의 사진을 이그제큐티브 전 객실과 전용 라운지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색다르다. 전통 가이세키 요리로 유명한 일식당 다봉을 찾아 호텔을 방문하는 이도 많다.

사평대로 160 / 02-532-5000

14. 국립중앙도서관 - 문득 책이 그리울 때

국립중앙도서관은 1945년 중구 소공동에서 개관했다. 지금의 위치로 이전한 것은 88년 5월이다. 본관과 2009년 개관한 국립디지털도서관, 2006년 개관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처음 방문하더라도 신분 확인 후 이용증을 발급 받아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온라인으로 신청하면 1시간 가량의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자료실 오전 9시~오후 6시. 매월 둘째ㆍ넷째 월요일 휴무.

반포대로 201 국립중앙도서관 / 02-535-4142

15. 몽마르뜨공원 - 피크닉 하면 여기

서래마을 인근엔 서래공원ㆍ서리풀공원ㆍ몽마르뜨공원 등 산책할 곳도 많다. 그 가운데 몽마르뜨공원이 경치도 좋고 걷기에도 좋다. 이곳은 매년 6월 젊음의 축제인 ‘한불음악축제’가 펼쳐지는 무대기도 하다. 공원이 평지가 아닌 언덕 위에 있어 밤이 되면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공원 안으로는 좁은 길을 따라 나무가 빽빽해 제법 숲을 거니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너른 잔디밭에는 화창한 날이면 피크닉을 나온 커플과 가족 나들이객이 많다.

반포동 산93 일대 / 02-2155-6860

정리=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그래픽=김일환 kh0329@joongang.co.kr
사진=알에이치코리아·중앙포토·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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