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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SK → 한화 4년 14억… 롯데 "FA선수 안 뽑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독수리가 가장 빨랐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승천하지 못한 비룡 한 마리를 손에 넣었다.

한화는 8일 소속팀과의 1차 협상에 실패한 SK 유격수 김민재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그리고 옵션 1억원 등 총 14억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우선 교섭 마감일(7일)이 지나자마자 김민재와 만나 전격적으로 계약했다. 김민재는 SK에 3년간 15억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2001년 FA 자격을 얻어 SK로 옮겨 활약했고, 올해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7에 홈런 2개, 도루 20개. 한화는 김민재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선발의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김민재를 놓친 SK는 2루수 정경배와 3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억5000만원과 옵션 1억5000만원 등 총 16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외야수 박재홍, 투수 위재영과는 큰 의견 차이를 보여 계약에 실패했다. 박재홍은 4년간 총 35억원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4년간 23억5000만원을 제시했고, 위재영은 3년간 15억원을, 구단은 6억원을 제시해 협상이 깨졌다.

한편 롯데는 이날 FA 시장에서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신임 강병철 감독이 공격력 보강을 위해 기아 장성호에게 눈독을 들였지만 장성호가 기아와 재계약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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