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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극복 최준·백지윤·강원래 … 예술인 3명의 특별한 졸업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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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장애를 극복한 예술인들의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총장 이동관)는 14일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피아니스트 최준(26·왼쪽)씨와 발레리나 백지윤(24·오른쪽)씨, 가수 강원래(46)씨 등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실용음학과를 졸업한 최준씨는 세계 최초로 피아노 병창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피아노 병창은 한 사람이 우리나라 전통의 판소리를 부르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다. 두 살 때 발달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치료 목적으로 시작한 판소리에 재능을 보이며 음악의 길에 들어섰다. 13살 때 흥보가를 완창하고 중학교 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 학생들과 겨뤄 우수상을 차치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무용학과를 졸업한 백지윤씨는 다운증후군을 이겨내고 발레리나로 우뚝 선 주인공이다. 백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발레리나를 꿈꿨다. 그러나 백씨의 키는 142㎝에서 멈췄다. 근력도 약하고 균형 감각은 부족했다. 백씨는 발레에 대한 열정으로 약점을 극복했다. 그는 “발레리나라는 꿈을 이뤄나가는 데 장애는 이제 방해물이 아닌 동반자”라며 “사랑하는 발레를 열심히 해서 무대에서 행복하게 춤추는 발레리나로 영원히 남고 싶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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