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술 핵무기 3백46기 한국·괌도에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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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과 괌도에는 3백46기의 전술핵무기가 배치돼 있다고 미국평론가 「잭·앤더슨」 씨가 20일 미국방성 극비문서를 인용,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된 칼럼을 통해 「앤더슨」씨는 이밖에도 미국은 전투함에 1천4백26기, 미본토에 3천1백93기, 유럽에 5천8백40기의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이와 같은 전술핵무기의 배치상황을 자기 칼럼을 통해 보도한바 있다.
그는 이 칼럼에서 한국에 배치된 핵무기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유럽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는' 공중투하용 폭탄, 퍼싱1미사일, 8인치 곡사폭 및 1백55mm곡사포, 랜스 및 어니스트 존 지대지 미사일, 나이키 허큘리즈 지대공미사일, 핵지뢰 및 해군용 무기등이라고 열거했다.
이 칼럼은 우방중에서 서독이 가장 많은 전술핵무기가 배치된 나라라고 주장했는데 그 숫자는 5백94문의 1백55mm곡사포, 84문의 8인치 곡사포, 72기의 퍼싱1 A미사일 및 24기의 랜스미사일등 이라고 말했다. 이 칼럼은 그 다음으로 전술핵무기가 많이 배치된 나라는 영국이며 그 다음으로는 벨기에·터기·그리스·이탈리아·네덜란드의 순이라고 밝혔다.
이 칼럼은 또 국방성이 모든 전술핵무기체제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중인데, 그 가운데 곡사포용 전술핵포탄과 중성자탄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방성은 7천만달러의 경비를 들여 8인치 곡사포용 핵포탄 8백개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이 칼럼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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