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K글로벌 실사 오늘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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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SK글로벌의 회생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내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채권단은 19일 오후 4시 하나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실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6주 동안 실시했던 SK글로벌 자산 등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한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자본잠식(4조5천억원 수준)을 메우기 위해 SK그룹이 최소한 손실액의 30%를 부담해야 한다는 최종 입장을 전달했다.

채권단은 실사결과 SK글로벌의 부실이 해외부문 4조원, 국내부문 2조원 등 모두 6조원으로 확인했다.

해외 펀드 등에 위탁해 놓은 SK㈜.SK텔레콤 등 계열사 주식 등 3천억~4천억원대 규모의 해외 부외(簿外)자산(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도 새로 밝혀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SK㈜ 등이 가지고 있는 1조4천억원대의 상거래 채권을 전액 출자전환(빚을 자본으로 바꾸는 것)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이번주 중 그룹 측으로부터 자구계획안을 제출받아 회생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출자전환을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SK글로벌은 에너지.화학.정보통신.철강.패션부문만을 남겨 재편하고, 주요 현지법인을 청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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