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암달러상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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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6일 하오 1시쯤 서울다동91의3 미가도빌딩 3층312호 사무실에서 여암달러상 정석자씨(50·서울안암동3가66)가 왼쪽가슴과 얼굴 등을 예리한 흉기에 찔려 죽어있는 것을 이 빌딩 401호 김태운씨(47·모모양복점주인)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점심식사후 4층 양복점에 올라가다 문이 열려진 312호실을 들여다보니 정씨가 이 사무실 한쪽 구석에 쪼그려앉아 피를 흘리며 숨져있었다는 것.
정씨는 왼쪽가슴과 얼굴 등 8곳을 예리한 흉기로 찔린채 돈가방은 가슴에 품고 있었다. 가방안에 있던 현금·수표 등 9백90만원과 미화 23달러는 그대로 들어있었다.
정씨가 피살된3층은 지난2월까지 술집 미가도살롱이 룸살롱으르 사용해오다가 최근 사무실도 개조, 임대중이어서 비어있었다.
정씨는 코스모스백화점 부근에서 암달러상을 하고있었다. 경찰은 피살된 정씨가 이날 상오 11시30분쯤 미가도빌딩앞 모다방에서 30세가량의 남자를 만났다는 이모씨(57·채권상)의 진술에 따라 이 남자가 정씨를 유인, 살해한 것으로 보고 1백70cm가량의 키에 신사복차림을한 미남형의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 수배했다.
경찰수사견과 이남자는 지난 18일부터 정씨에게 달러를 맡겼으니 현금과 수표를 갖고 나오라고 3∼4차례 전화연락을 해와 이날 상오 11시쯤 정씨가 연락을 받고 평소 안면이 있는 채권상 이씨와 함께 다방에 나가 이 30대남자를 만났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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