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가이드 지도 "맘 놓고 영어 배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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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효과적인 현지체험 학습" 스쿨링 인기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에서 3~6개월 현지학생과 함께 공부
신정환(중1)군은 요즘 영어 공부에 푹 빠져 있다. 신 군의 어머니 역시 아들의 변화된 모습에 싱글벙글 웃음이 절로 나온다. 무엇 때문일까? 바로 스쿨링 프로그램 때문이다. 지난 1월, 겨울방학을 이용해 캐나다 아보츠포드의 사립학교에서 6개월간 공부하고 돌아온 뒤 신 군의 공부에 대한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캐나다에서의 경험을 통해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된 것이다. 신 군의 캐나다 생활을 들여다 보면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 원인을 찾아보자.
신 군은 캐나다 스쿨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침 8시15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현지 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 대학생들처럼 과목에 따라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하고, 같은 반 친구들과 영어로 말하고, 캐나다 선생님으로부터 영어로 학과목을 배우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학교에서는 영어.수학.과학.사회.체육.음악(밴드나 합창).미술.컴퓨터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운다. 수업을 마치면 걸어서 7분 거리의 홈스테이 집으로 돌아갔다. 이 곳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음악이나 미술보다 스포츠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훨씬 많다. 가장 흔한 것은 수영과 스케이트. 그 밖에 골프.승마. 스키 등에도 관심이 많다. 신 군은 골프를 배웠다. 주말에는 관광명소와 과학관.자연공원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곳들을 방문했다. 학교의 교과 과정과 연계된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효과적이었다. 신 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시우(고1)군은 드라마반에 들어가 재미있는 특별활동도 하고, 구세군 일을 도와 불우한 이웃들에게 무료급식을 나눠주는 등 봉사활동도 했다. 교장 또는 좋아하는 선생님과 함께 점심식사하면서 어려운 일도 상담하고, 방과 후에는 부족한 과목을 별도로 지도 받을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최근 신 군이나 이 군처럼 두 세달, 또는 한 학기 동안 외국 현지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스쿨링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쿨링 프로그램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현지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사전훈련과 동시에 영어공부를 위해 짧은 기간 효과적인 연수를 받으며 현지 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받도록 하는 현지 체험 프로그램이다. 주로 국제학생 수가 적고 안정된 생활환경을 가진 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의 공립 및 사립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들어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앙일보에듀라인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 3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스쿨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8주 또는 한 학기 동안 현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방과후에는 중산층 가정에서 홈스테이하는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중앙일보에듀라인 국제교류센터 이성민 실장은 "최근 이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문의하고 있다. 스쿨링 프로그램은 현지 가이드가 생활 및 학업지도와 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학생의 현지 적응이 쉽고 안전하며, 영어로만 생활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영어능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스쿨링의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이고, 최소 2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현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물론 현지에서 기간연장도 가능하다. 스쿨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대부분은 한국과는 다른 학교 환경과 수업 분위기, 교사들의 자상하고 친절한 수업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온종일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현지 교육청이 학생들에게 홈스테이를 직접 주선해주고,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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