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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엔 답답市 두통洞 살고, 주말엔 전원市 상쾌洞 살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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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시작된 ‘올레길’ 열풍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북한산 둘레길을 비롯해 지리산 둘레길, 무등산 옛길, 변산 마실길 등 전국에 수많은 둘레길이 앞다퉈 조성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길들은 현재 전국적으로 약 200여 개에 달한다.

이처럼 둘레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의 빼어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둘레길이 주변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지역 내 관광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일대 땅값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 둘레길 주변이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전원주택지로 인기끄는 삼학산 주변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의 심학산 주변도 마찬가지다. 파주나 일산신도시와 가까워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데다 둘레길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특히 주거환경이 쾌적해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높지 않은 심학산 정상에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교하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북한까지 조망할 수 있다. 둘레길(산책로)은 햇빛을 가려주는 나무가 줄지어 들어서 산림욕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심학산 자락 곳곳에는 이미 크고 작은 전원주택 마을들이 조성돼 있는 상태다.

배산임수 입지에 이국적 외관디자인 '눈길'

서울과 가까운 곳에 주말주택을 두고 도심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누리고 싶었던 김능호씨도 이곳 저곳 발품을 팔다가 결국 파주 심학산 자락에 터를 마련했다.

김씨는 “평소 주말마다 등산을 즐겼던 터라 심학산을 우리 집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주택은 남쪽으론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고 멀리 한강이 흐른다. 뒤쪽으론 심학산이 자리잡은 전형적인 배산임수 터다.

주택 외관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재인 스타코 플랙스와 스페니쉬 기와를 마감재로 사용했다. 따뜻한 지중해풍 스타일로 외관을 꾸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현관 앞엔 포치(Porch, 출입구에 설치되어 비ㆍ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2층은 베란다를 내어 탁 트인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심학산과 어우러진 조경, 탁트인 공간설계

건물 외관 못지않게 앞마당 조경도 김씨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이다. 주택 담장을 낮춰 탁 트인 전망에 방해 받지 않게 설계했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돌 징검다리를 만들어 연결하고 마당 곳곳에 크고 작은 나무를 심어 심학산과 어울리는 조경을 완성했다.

주택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고가 눈길을 끈다. 2층까지 시원하게 뚫린 천장 덕분에 내부는 실제 전용면적보다 더 넓게 느껴진다.

거실 전면 1층과 2층엔 모두 큰 창을 내어 채광효과를 극대화 했다. 주택이 남향으로 배치돼 한낮에 불을 켜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햇빛이 가득 들어온다.

▶ 전문가 Tip (나무와 좋은집 이영주 대표 ) - 좋은 전원주택지 고르는 비법
전원주택지를 고를 때 우선 지형을 살펴야 한다. 집 짓기 좋은 땅은 경사가 완만한 땅이다. 남쪽으론 탁 트인 전망을 갖추고 북쪽은 산이나 숲이 감싸고 있는 지형은 전통적인 배산임수형 명당으로 꼽힌다.
남향이 완만한 경사지인 땅은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데다 북쪽이 산이나 숲으로 둘러 쌓여있으면 겨울철 북서풍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도로와 접해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배산임수 명당터라 하더라도 도로가 접해있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건축 허가를 받고자 한다면 반드시 도로에 접해 있는 땅을 골라야 한다. 특히 도로는 향후 지가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접도 여부를 간과해선 안 된다.
토질이나 지반 상태도 미리 확인해봐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땅의 성질을 파악할 때는 지표면에 드러나 보이는 현상과 땅 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현상까지 모두 검토해야 한다.
습기가 많은 땅은 인체에 유해한 땅이다. 이런 땅은 하층부가 점토질로 형성돼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배수가 너무 잘돼 항시 메마른 땅이나 암석이 많은 땅도 피해야 한다.

경사도가 심해 무리하게 산을 깎아 부지를 조성하면 토사유출이나 붕괴위험의 소지가 많다. 이런 경우 훼손부위 상단부에 반드시 배수 및 안전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반면 옹벽이나 석축을 쌓아 부지를 조성할 때 지반강화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토지의 지반이 단단해지기 전에 건축을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땅이 가라앉고 건축물이 기울어 붕괴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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