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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로 몰린 차량물결|거북이 걸음…고속도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추석을 앞두고 고속도로를 빠져나갔던 귀성승용차 대열이 추석날 하오부터 한꺼번에 서울로 밀어닥쳐 차량물결로 일대 혼잡을 빚었다. 특히 서울∼수원간은 영동고속도로에서 진입한 차량들이 겹쳐 평소 30분밖에 걸리지 않던 이 구간이 1시간이상 정체돼 거북이걸음이었고 차량 행렬이 멀리 안성까지 뻗쳐 중도에서 옆길로 빠져 민박까지 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치안본부는 귀성차량행렬은 22일에도 계속돼 이날하오 늦게까지 붐빌 것이라고 밝히고 지금까지 시골에서 출발하지 않은 차량들은 되도록 늦게 출발해줄 것을 요망했다.
고속도로가 생긴 이래 차량이 가장 많이 붐빈 것은 자가운전자 급증으로 추석전날인 지난 20일만도 지난해보다 5천여대가 늘어난 3만8천여대의 차량이 서울 톨게이트를 통해 지방으로 빠져나간 것을 비롯. 20, 21일 이틀동안 6만8천9백8대 (도로공사집계)가 지방에 갔다가 한꺼번에 밀어닥쳤다.
더구나 추석날인 21일 새벽 서울근교에 성묘 갔던 차량마저 고속도로에 진입해 고속도로가 서울도심지 러시아워보다 더 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고위험을 무릅쓰고 하행선으로 넘어 들어가 앞지르기경쟁을 벌이려했고 일부차량들은 수원·판교 톨게이트 등을 통해 옆길로 빠져 상경을 서둘렀다. 또 안성부근까지 차량이 밀리자 아예 서울행을 포기, 부근 여관에 들거나 자정이 훨씬 지난 다음 출발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또 시골마을과 묘지에는 서울에서 내려간 승용차들이 길목마다 정차해 자동차로 덮이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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