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신부 반예문씨 소만행 항의 노래 작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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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8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선교활동을 펴고있는 미국인 가톨릭 신부 반예문씨(56·본명Raymond Sullivan·서울 능동메리놀 수도회)가 최근 KAL기 격추사건에 항의하는 노래『크고 붉은 곰』(Big Red Bear)을 작사·작곡했다.
이 노래는 영어 가사로 지어졌는데 현재 내한공연중인 필리핀 보컬그룹「3인의 여행자」에 의해 취입되었으며 우리말 가사로도 번역되어 KBS어린이합창단에 의해 취입됐다. 이 앨범은 다음주초 출반될 예정.
반신부는 『이번 사건을 보고 큰 분노를 느꼈으며 이 같은 감정을 모든 사람이 똑같이 느끼리라고 생각돼 노래로 만들었다』고 했다.
가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야 이봐 커다란 붉은 곰/도대체 말이라도 되는 건가/어린이들을 하늘에서 쏘기냐/하늘에 있는 아이들을 쏘다니 날 이토록 치를 떨게 할테냐/다시는 네놈 근처에서/하늘을 날지는 않을거다/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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