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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만화책 인성보감 만들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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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의화

정의화 국회의장이 6일 “만화책 등으로 ‘인성보감’을 만들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마음속 깊이 담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시·도교육감을 국회 사랑채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다.

정 의장은 “오는 7월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는데 교육감들과 함께 차질 없이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인성회복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인성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장이 대표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정 의장은 “지난달 2일 청와대 신년 행사에서 ‘국민 정신을 부활하자’고 건배사를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새정신운동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官)이 나설 순 없으니 시민운동이나 국민운동을 통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감들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 상임대표인 정병국(새누리당) 의원은 “ 인성 결핍이 군 인권 문제로도 이어지는 만큼 인성교육 예산 집행과 후속 조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우리 교육이 지나친 입시 경쟁으로 가다 보니 1등을 하기 위해 주위를 돌보지 않고 앞만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고 정신 개조운동을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본지는 2013년부터 국회·정부·지자체 등과 ‘인성교육 캠페인’을 벌여왔다. 교육부·여성가족부와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을 제정했고, 인성 주제 스피치·토론대회와 청소년 캠프 등을 국회와 공동 주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감들은 정 의장에게 재정난을 호소하며 내국세의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비율을 25.27%까지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김기환·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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