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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시장, 하이엔드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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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하이마트제공]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다양한 기능과 고급 사양을 갖춘 '하이엔드급' 카메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컴팩트형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임에 따라 업계가 고급 사용자들을 대상으로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엔드급 카메라는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전문가용 디지털 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는 아니지만 800만 화소, 10배 이상의 광학줌에 다양한 수동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준 전문가급으로 손색이 없다. '똑딱이'형 컴팩트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식상해하는 고급 디카족 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이엔드 카메라=최근 선보인 삼성테크윈의 디지맥스 프로 815는 800만 화소에 기존 디카 제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광학 15배줌의 줌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광각에서 초망원 범위를 렌즈 하나로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3만5000화소에 3.5인치 크기의 광시야각의 고화질 LCD를 장착, 촬영시 편의성을 높였다. 초대용량 전지를 채용, 450매, 225분 연속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소니코리아의 샤이버샷 DSC-R1은 1000만 화소급의 고화질로 눈길을 끌고 있다. 1030만 화소에 초대형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24~120mm의 범위를 커버하는 칼자이즈 렌즈를 채용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SP-350은 하이엔드급 기능에 컴팩트형 가격을 내세운 모델이다. 800만 화소급의 고화소수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는 40만원대로 낮추었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S9500은 900만 화소급으로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1600화소의 고감도를 지원, 어두운 실내에서도 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코닥의 이지쉐어 P시리즈 역시 800만 화소대의 고화소수에 캠코더급의 고화질 동영상을 제공, 하이엔드 카메라와 캠코더 두 가지 기능을 만족시키고 있다.

★하이엔드로 갈까, DSLR로 갈까=디지털 카메라가 고급화되면서 하이엔드급 카메라와 보급형 렌즈교환식 디지털 SLR 카메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이엔드급 카메라는 기존 컴팩트형 카메라의 최고급형 모델이고 보급형 디지털 SLR 카메라는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저가 모델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전문 스튜디오나 사진기자 등 전문가들만 사용할 정도로 고가였으나 최근 본체 가격이 100만원대 미만으로 떨어져 일반인들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디지털 SLR 카메라의 경우 다양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좀더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기본적인 사진의 품질도 하이엔드급에 비해서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SLR 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광각, 표준줌, 망원렌즈 등 최소한 2~3개의 렌즈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고 기본 악세사리 비용도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심지어 웬만한 렌즈 하나 가격이 본체 보다 비싼 경우가 있어 "본체를 장만하는 것이 이제 시작"이라고 할 정도로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별한 기술없이 고품질 사진을 얻을 수 있고 동영상 등 부가기능 등을 통해 다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하이엔드급이면 충분하다"며 "사진을 공부하면서 보다 전문적으로 찍고 싶다면 SLR급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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