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내전 영-불-이군도 교전 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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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루트외신종합=본사특약】지난 28일부터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레바논의 기독교민병대-회교민병대간의 전투는 레바논정부군과 미·영·불·이다국적 평화유지군일부가 직접 전투에 가담하는등 치열한 시가전의 양상을 띠어가고있다.
이와함께 미핵항모 아이젠하워호가 30일 베이루트 해안에 정박, 비상태세를 갖추었다.
미해병대 대변인은 지중해지역에서 임무를 수행중이던 항모 아이젠하워호가레바논영해로 항진하여 해안으로부터 3∼5해리 해상에 정박하라는 명령을 받고 현재 베이루트해안에 정박해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아이젠하워호의 함재기들은 미해병들이 『자위조처를 취하지 않을수 없는경우』 에 대비하여 출격준비태세를 갖추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레바논정부군및 기독교 민병대-회교민병대간의 치열한 전투가 소련및서방 대사관이 있는 서베이루트지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이날 프랑스와 미국대사관에 대한 회교민병대의 포격으로 5명의 프랑스군인이 사망하고 다른5명이 부상했으며 레바논 정부군 6명도 사망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병원소식통은 이번 좌우민병대간의 전투로 현재까지 평화유지군 7명을 포함한 44경의 군인과 민간인 30명이 사망했으며 1백50명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대사관 소식통들도 이날 남부 베이루트지역에서 벌어진 좌우민병대간의 전투에서 이탈리아평화유지군이 공격을 받아 최소한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베이루트방송은 레바논정부군이 서베이루트지역에 포진중인 시아및 드루즈파 회교 민병대에 대해 반격을가했다고 밝히고 이반격에는 레바논해군의 지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투의 와중에서 레바논수상관저도 로키트포와수류탄및 자동소총의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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