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놓고 내린 물건, 인터넷에서 찾아가세요."
대한항공이 24일 자사 홈페이지(www.koreanair.com)에 'KAL기 유실물 센터'라는 코너를 열었다. 분실물이 있는 승객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접속, 이 코너에 들어가면 비행편명.습득일자와 실물 사진을 보고 자신의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 여권.신분증.현금 등은 습득 즉시 공항경찰대로, 면세품은 세관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이런 물품을 잃어버린 승객은 공항경찰대나 세관에 연락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자신의 물건을 확인한 승객이 연락하면, 세관 검사를 거친 뒤 우편이나 택배를 통해 무료로 보내주기로 했다. 우선 인천과 김포 등 국내 공항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한 뒤 앞으로 해외공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내 유실물은 주인을 확인하기 어려워 해당 승객이 먼저 연락을 하기 전에는 돌려주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경우 올 1~8월 중 모두 4659건의 유실물이 있었지만 이 중 주인이 찾아간 사례는 37%인 1747건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 공항에서는 습득일로부터 7일 이내에 찾아가지 않은 유실물은 해당 공항경찰대로 넘겨지며 인천공항의 경우 습득 후 90일이 넘으면 복지기관에 기증하거나 폐기한다.
강갑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