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금융의 마지막 한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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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U일 명성사건발묘를 들은 여야의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
민정당의 이종찬총무는 『지하금융이 제도금융으로 가지않을수 없는 상황에서 나올수있는 마지막 한탕』 이라며『사채로 토지를 매입해 그 토지값을 뛰게하고는 돈을 버는 봉이 김선달식 기업운영은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
장경우 부대변인은 『은행대리가 기업인과 결탁해 엄청난 예금사기를 벌여 기업자금으로 썼다는데 아연할뿐』이라고 했으며 다른 한 여당의원은『조흥은행 김상기사건때 지금과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한 액수가 7O억원으로 그때 관련자가 차장을 비롯해 4명이나 됐었는데 1천억원이나 넘는 사기극을 은행원 1명이 해냈다는것은 납득이 가지않는다』 고 의문을 표시.
한편 16일저녁 이민정용총무와 함께 강경식재무장관과 안무혁국세컹장으로부터 사전보고를 들은 임종기민한·이동진국민당총무는 『지하경제의 실상을 새삼 실감했다』 며 『금융 풍토의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해 재무위를 조속히 열도록 추진하겠다』 고 다짐.
김승목의원(민한)은 『탈세사건이 결국 희대의 사기사건으로 변모되었을뿐』이라고 했고, 김태욱의원(여한)은 『기업인의 입장보다 정부의 입장만 살리려고했다는 인상』이라고 비판.
또 조병봉의원(국민)과 임채홍·이수종의원 (의동) 등은 『1천2백여억원의 사채가 동원되었는데도 큰 손은 하나도 없고 명성의 실제주인은 김철호가 아닌 일개 은행대리라는 사실만 밝혀졌을뿐』 이라고 주장.

<여야의원, 자료불충분 따져>
○…명성사건발표에 앞서 「일아침 L호텔에서 강경직재무강관이 국회재무위원들에게 사건개요를 보고한 자리에서 야당의원들은 비호세력 유무를 집중 추궁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사후대책을 주로 질의.
간담회에서 민한당의 홍사덕·금태직· 금재영의원등은 『이런 엄청난 사건에 큰 손이 없다는 것을 국민이 믿겠느냐』 『비호세력없이 명성이 어떻게 그런 방대한 사업을 척척 할수있느냐』 고 추궁.
민정당의 조남조·설성동·이민섭의원등은 『은행을 믿고 일단 예금을 했던 사람이나 콘더·골프장회원권 등을가진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사후대책은 무엇이냐』 고 묻고 『명성의 재산이 1천3백70억원이라고 했는데 왜부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느냐』 고 자료의 불층분을 힐난.
지창수 국세청차장은 배후여부에 대해 『이번 사건은 완전히 사기극이지 큰손이 있거나 권력과의 관계는 없다』고 밝히고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신고를 받아 적절히 처리하겠다고 다짐.

<기업이 맡을때 은것같다>
○…17일상오 독림기범관 성금모집을위해 열린 상공·문공강관초청 경제4단체 간담회에서는 기념관건립 소요금액중 부족분을 기업이 맡기로 결정.
정준창대한상의회강 사회로 4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금동휘상공장관은 금년도 수츨현황및 전망에 관해 약10분간 연설했고 이진성문공장관은 독림기녑관 건립에 대한 국민의 열의가 대단한만큼 경제인들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
그러자 경제인을 대표해 정상의회장이 『이미 국민들이 모은 4백억원은 인구 1인당 약1천원꼴』이라면서 『작년 모금때 기업은 제외하고 종사원만 참여토록 했으므로 나머지 필요 금액은 기업이 분담해야할 때가 온것 같다』 고 모금을 응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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