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최동원 오랜만에 역투|삼성·롯데, 홈구장서 MBC·해태격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4-1. 삼성과 롯데등 홈팀이 나란히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은 MBC에 낙승을 거둠으로써 4연패후 1승을 추가. 3위이던 MBC와 자리바꿈을 했다.
롯데 역시 제과업계의 라이벌 해태에 전날에 이어5번 김용철의 투런홈련을 포함한 장단13안타를 퍼부어 2연승을 올렸다.
삼성과 롯데의 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가 있는것은 그동안 부진속에 빠져있던 이선희(삼성) 최동원(롯데)이 기대한만큼의 피칭읕 해주었기 때문이다.
좌완 이선희는 선발로나와 8회까지 MBC타선을 산발5안타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좌완으로서의 컨트롤이 뛰어났고 투구모습도 재기의 집념이 두드러질만큼 진지해 보였다. 그러나 완봉승을 눈앞에둔 9회초 2사후에 5번 이광은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어 6번 김정수에게 중월2루타를 내주어 마운드를 권영호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었지만 9회에망령처렴 그를 따라다니는 홈런의 악령을 떨쳐버리지못한 아쉬움을 많은 팬들에게 준것이다. 이는 전기에서 2승7패에 그쳤지만 후기들어 3승을 보태 서서히 제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롯데 최동원의 피칭은 그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것이었지만 전기의 부진에 비한다면 크게 향상된 것이었다. 최동원은 이날 선발노상수에이어 4-l로 롯데가 앞서던 7회초 무사2루에서 구원등판했다. 첫타자인 김준환에게 사구를내주어 위기에 몰린 최는포수 심재원의 멋진센스로 2루스틸을 시도한 김을 아웃시킴으로써 위기를 넘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