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느릿느릿 북진|방향 아직 불명 한국영향여부 13일게 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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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서진하고 있던 A급 태풍 애비가 11일 새벽부터 극히 느린 속도지만 북진, 13일쯤부터는 우리 나라도 그 영향권에 들 우려가 없지않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11일 상오 11시 현재 태풍의 위치가 북위 20.2도, 동경 1백30.5도로 오끼나와 남남동쪽 7백㎞해상에서 시속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계속 북진할 경우 13일쯤 우리 나라 남부지방이 간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내다봤다. 중앙기상대는 이 태풍이 10일에 이어 계속 아주 느린 상태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12일 상오 9시쯤에도 북쪽으로 50㎞밖에 올라오지 않은 북위 20.7도, 동경 1백35도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비의 중심기압은 9백30밀리바이며 최대풍속은 초속50m로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 태풍이 북위25도 정도까지 북상하면 확실한 예상진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때쯤이면 우리 나라에 미칠 위험도도 정확히 예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기상대는 또 애비의 움직임이 13일까지는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애비가 우리 나라로 접근할 경우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11일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중서부지방은 맑은 후 구름이 다소 끼고 있으며 남부와 영동지방은 가끔 흐리고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12일에도 전국에 구름이 다소 끼며 남부지방은 한때 소나기가 올 것 같다.
11일의 낮 최고기온은 10일보다 약간 높은 29∼33도로 예년기온을 보였고 12일도 이와 비슷해 다소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12일의 낮 최고 예상기온은 다음과 같다. (섭씨·도)
▲서울 32 ▲수원 32 ▲대전·청주 33 ▲춘천 33 ▲강릉 31 ▲광주·전주 33 ▲부산 32 ▲대구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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