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네 바퀴의 추억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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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호 20면

김종구 작가의 ‘자동차와 시, 서, 화’(2015), 차 외관·CCTV·쇳가루, 1000 x 1000 x 27cm
김병호 작가의 ‘여덟 개의 프레임’(2014), 콘크리트·철·유리, 180 x 100 x 270cm

첫 차를 팔 때, 기름을 가득 채워 보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비록 쇠붙이일지언정, 어디 가든 굶지 말고 튼튼하게 잘 달리라고 기원해주었다. 나만 그랬던 건 아니었나보다. 현대자동차가 폐차나 판매로 차와 이별하게 된 사연을 응모 받았더니 1만8000건이 넘게 접수됐다. 이중 14건을 골라 그들이 타던 차량 및 부품을 14명의 아티스트에게 전했고, 이들은 한때 발이자 집이었던 공간을 24점의 예술 작품으로 빚어냈다. 참여 작가는 김병호·김종구·김진우·박선기·박진우·신유라·양민하·양수인·우주+림희영·이용백·한진수·칸·이광호·에브리웨어다. 성인 5000원.

브릴리언트 메모리즈(brilliant memories) 1월 28일~2월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 문의 02-3464-2116

글 정형모 기자,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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