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패션계서 각광받는 일디자이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본 디자이너들은 이제 서구패선계에 그들의 마크를 넣은 옷들을 팔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일본은 유럽과 미국의 패셥사업계를 한걸음 뒤처져 조심스레 따라왔다. 그러나 이제 서구패션계는 일본에서 새로운 패션의 영감을 얻는 것으로 그 방향을 바꾼것이다.
일본의 전통의상에 바탕을 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거의 편안한 평상복들은 독특한 미의식아래 만들어진 우아한 창작품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옷감과 그 부속품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오늘날 일본 패션계의 혁명아들로 새로이 부상되고 있는 디자이너중에는 「야마모또·요지」(39),「가와구보·레이」(40), 「후미야께·이사이」(45)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있다.
이제 전봉 일본의 선과 색감을 바탕한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패션계에 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이들은 한결같이 전통문화와 비즈니스를 교묘하게 조화시켜 성공을거둔 케이스다.
「미야께」 는 한때 파리의 그 유명한 디자이너「지방시」 의 가게에서 일한적이 있다. 사시꼬란 일본의 전퉁적인 누빈 일꾼복이나 유도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느슨하고 멋진 코트를 만들어냈다. 그는 연간 2억달러이상의 매상고를 올리고있다.
여성인 「가와구보」는 3명중 가장 엄격한 기준의 미의식에 의해 옷을 만드는데 전통적인 성차에 의한 스테레오 타입을 떠나 익살스럽고 편안한 옷을 만들고 있다. 손으로 짠 니트가 유명하다.
『소년과 같이』란 의미의『콤·데·갸루송』의 상표가 붙은 그의 옷은 이미 오래전에「미야께」의 매출액을 훨씬 웃돌았고 연간 판매액이20%이상 늘고있다.<박금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