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수비 적중〃한국, 파에 쾌승 70-6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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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사웅파울루=이민우특파원】승승장구, 한국의 여걸들이 세계를 휘젓고 있다.
제9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있는 한국여자대표팀은 30일 동구외 강호 풀란드에 70-62로 쾌승, 8갈의 결승리그에서 2승을 기록하여 소련·미국과 나란히 선두에 나섰다.
한국팀은 이날상오6시반(한국시간)이비에라푸에라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리그경기에서 김화순 (개인득점30점) 의 슛이 폭죽과 같이 터지는 가운데 시종 리드를 잡아 4골차의 통쾌한 승리를 구가했다.
폴란드는 키1백90cm이상이 2명, 1백80cm이상이 7명이나 되는 최장신의 팀이나 한국의 교묘한 수비와 속공및 한수위의 중거리슛에 무릎을 끓었다.
한국팀은 전반 시작부터 과감한 강압수비로 폴란드의 폐이스를 흐뜨리면서 김화순·박찬숙의 슛이 호조, 9분께 13-7로 앞서 나갔다.
폴란드는「코제라」와「세드지기」의 두 장신선수를 십분 활용, 골밑슛으로 추격전을 펼쳐 12분께 15-1으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박찬숙의 노려한 어시스트를 발판으로 김화순의 좌우 중앙을 종횡무진 헤집는 중거리슛이 연속적으로 터져 전반을 4골반차로 벌린채 끝냈다.
후반들어서도 김화순의 다채로운 돌파와 외곽슛이 신들린듯작렬, 43-34까지 쾌주했으며 후반7분이후 폴란드의 과감한 중거리슛과 골밑돌파가 주효하여 10분께 49-46, 11분 51-48로위협적인 추격을 펼쳐 위기에 몰리기도했다.
그러나 전반에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최애영의 드라이브인과 중거리슛이 살아나면서 한국은 다시 분발, 경기종료 4분30초를 남기고 63-52로 앞서 승세를 굳혔다.
한편 이어벌어진 경기에서 미국은 유고를 92-49로 물리쳐 2연승을 올렀다.
▲임영보감독의 말=초반에 강압수비로 폴란드의 폐이스를 교란, 체력빼기작전을 펼치것이 주효했다. 선수들이 상대팀의 공격때 외곽과 골밑의 패스연결을 잘 차단해 주었다. 그리고 후반10분께 1골반차로 스코어가 좁혀진 고비에서 슛에 호조를보인 김화순에게 집중적으로 찬스를 만들어준것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박찬숙주장의 말=결승리그들어 첫경기에서 초반에 너무 긴장했다. 어려운 상대가 아닌데도 힘겨운 경기를 했다. 우리는 항상 체력열세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되는 버릇이있다. 이제는 자신이 생겼다.
▲김화순의 말=워낙 신장이 커서 수비가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폴란드는 수비가 의외로 허술, 슛찬스를 잡는것이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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