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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1)/제79화 육사졸업생들(214)/월남파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65년부터 시작된 월남파병 기간중월남전에 참전한 10기생은 무려 44명이나 되었다.
그것도 주로 연대장을 위시해 주월사 일반참모,야사 맹호 백마사단참모장,비둘기부대 참모장등 10기생의 활약은 월남전선 어느 곳에서도볼수 있을만큼 괄목할만한것이었다.
10기생중 가장 먼저 월남땀을 밟은사람은 맹호부대 초대(65년8월∼66년10월) 기갑연대장이었던 신현수대렴(중장예편 외무부본부대사)이었다.그 뒤를 이어 65년9월에는 유동빈대렴 (주월사인사과) 이룡기대렁 (주월사현법참모)이 파월됐다.
68년에 생긴 주월사 야사참모장자리는 4대참모장이던 김병윤장군(54 9기 소장예편 한비전무)을 빼고는초대부터 6대까지 모두 10기생이었다.초대 황영시(육군참모총장) 2대 채항석 (소장예편 수산개발공사사장)3대 강영직 (중장예편) 5대 변일현(소장예편 세대산업회장) 6대 홍원표 (준장예편대한보험공사감사)장군등이 바로 그분들이다.특히 변장일현군은 野司 참모장에 이어 72년부터 한국군이 철수할 때까지 다시 주월 한국군 사령부 참모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10기생들이 가장 많이 참모자리를 사이좋게 인수 인계했던 부서는 주월사 정보처였다.
초대 정보참모 노인성대령의 뒤를이어 2대 김재명 대령(소장예편 서울시지하철공사사장) 3대 강종권대령 (대령예편 한국가스안전공사) 4대 윤성중준강(소장예편국방관리연구소장) 6대 이상연대령 (소장예편 79년작고)등이 정보참모 자리를 지키면서「정치전」이라고 까지 일컬어겼던 월남전에서 피아간의 모든 정세와 적정을 광범위하게 수집,분석해 한국군의 작전수행에 큰 공읕 세웠다.
김재명장군은 주월사 정보참모를 맡기에 앞서 비둘기부대 참모장도 지냈으며 65년에는 전투부대가 파월되기 전에 기획단 참모장으로 사이공을 방문,한국군이 주둔할 지역등을 사전답사하기도 했다.
김장군은 이때 월남인들이 바나나 한송이를 자기들끼리 팔때는50센트에 거래하다가도미군에게는 2달러를 받는 것을 보고 월남전에서 대민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군은 월남에 상륙한후 주민들애게 한국춤도 가르쳐주고 배구시합 씨름대회등을 자주 열어 한월친선을 다져 바나나 한송이를 1달러에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주월사 인사참모부에서는 유동빈대령에 이어 배성순대령(준장예편· 농협중앙회이사) 남상호대령 (대령예편 협성개발회장) 이 참모를 지냈고 한민석(준장예평·쌍룡해운부사장) 김강섭장군은 작전참모를 지냈다.
김강섭준장은 작전참모로 있으면서 69년11월11일 전방순시를 나갔다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순직, 월남전에서 한국군 장군으로서는 유일한 희생자가되었다.
김장군의 유해는 관리참모 최영택대령 (준장예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 이 직접 현장에까지 가서 수집,본국으로 후송시켰다고 한다.
멀리 이국당에서 동기생의 시체를 거두어야했던 최장군은 귀국후에도 명절때마다 빠지지 않고 국립묘지 장군묘역을 찾는다고 들었다.
전투부대인 맹호사단에는 윤종화강군 (준장예편 포철직업훈련소장) 이 부사단장으로 있었고, 이인재 (준강예편 롯데제과이사) 소준열 (현역대장) 대령이 참모장을 지냈으며, 김완주 (준장예편 축협감사) 유영린 (대령예편 한국전기통신공사원주지사장) 박완식 (준장예편· 비상기획위부위원장)김명수(소장예편 동진제강부사장) 금창렬 (대령예평 동서기연상무)대령이 각각 연대장을, 차석봉대령 (대령예편· 삼승상사대표)은 포사령관을 지냈다.
차대령은 69년 구정공세때 베트콩 1개중대가 퀴논북방에 주둔한 포사렴부를 공격해오자 포병의 특기인 O거리사격 (포신을 수평으로 해서 사격,포탄이 1백야드 전방에서 폭발하게 하는 사격방법) 을 명령, 한방에 적78명을 포살 (?) 하는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또 백마사단에는 김윤호장군 (대장예편 전합참의장) 이 작전부사단장을지냈고, 이은식 (준장예편) 김해창 (소강예편· 한국소방검정공사사장) 양창식(준장예편 남원출신 국회의원) 홍상운(대령예편· 82년작고) 박찬수(준장예편 영주직업훈련원장) 대령등이 연대장으로 근무했다.
양창식장군은 나트탕 부근에서 68년10월 「독수리 백마9호」 작전을 지휘,적3백82명을 사살하는등 혁혁한 전공으로 미육군장관의 부대표창까지 받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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