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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박멸 멀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여름철 우리를 괴롭히는 것 중에는 모기를 뺄 수가 없다. 모기는 우리 몸에서 피만을 빠는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나 보균자를 가리지 않고 옮겨다니기 때문에 말라리아·뇌염·황열법등을 옮기기도 한다.
이같이 백해무익한 모기를 근본적으로 멸살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어쩌면 모기 때문에 받는 괴로움이 및년 후에는 없어질지도 모른다.
재래식으로 쓰여온 모기퇴치법도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다.
모기의 유충이 서식하는 웅덩이를 메우거나 유충이 많은데 송사리를 풀어 먹어 없애게 하는 등의 방법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기를 박멸할 수 없어 최근에는 다른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BTI (토양박테리아) 살포법=최근 미캘리포니아대에서 발견한 방법으로 토양속에 사는BTI라는 박테리아롤 모기유충서식지에 살포한 결과 90%의 치사율을 보였는데 특히 모기유충이 이 박테리아를 먹이로 먹고 죽어 효율적인 퇴치법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엔 전혀 해가 없다. 훌륭한 살충제지만 현재로서는 화학살충제보다 생산 원가가 2배나 되어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유전자공학적 방법=미애리조나주립대에서 개발한 방법. BS라는 토양박테리아의 슈퍼퓰라스미드에 폭독유발 유전자를 떼어내 다른 박테리아 종류의 평범한 플라스미드에 집어 넣어 대량 생산한 살충재로 역시 모기에만 독성이 작용한다.
▲균주모자법=TC라는 독성을 가진 균주포자를 뿌리면 모기유충이 이에 감염돼 무서운 속도로 퍼져 전달하게되며 성충모기에 뿌리면 남는 알이 모두 감염된 알로 결국 죽게된다.
▲모기유충 잡아먹는 모기의 확산=빅톡스라는 모기는 큰 모기로서 그 유충이 보통모기의 유충을 잡아먹는 성질을 갖고 있다.
미플로리다주에 있는 농무성연구소는 실험실에서 빅톡스모기유충을 많이 길러 웅덩이등에 방생, 보통모기유충을 잡아먹게 함으로써 모기를 구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아직까지 완전 개발된 것도 아니고 값이 많이 들어 실용되려면 몇년을 기다려야 한다.

<디스커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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