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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보첼리, 영국 앤드루 왕자도 참석 … 전경련은 통일 테마의 ‘한국의 밤’ 개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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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호 18면

기업인과 정치 지도자들이 중심인 다보스포럼에는 매년 문화·예술계의 저명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올해는 이탈리아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사진)가 참석해 크리스털어워드를 수상하고 콘서트를 열었다. 시각장애인인 보첼리는 ‘시각장애의 끝’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기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다보스포럼 이모저모

그래미상을 수상한 래퍼인 패럴 윌리엄스도 등장했다. 그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기후변화 대책 활동을 해왔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으로 찰스 왕세자의 친동생인 앤드루 왕자도 다보스를 찾았다. 이달 초 미국 억만장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에게서 소개받은 10대 여성과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던 그가 나타나자 영국 기자들은 가십거리를 취재하게 됐다.

다보스포럼에 여성 참석자가 적다는 지적이 올해도 제기됐다.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참석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7%에 불과하다.

◇‘한국의 밤’ 성황=22일 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2015 한국의 밤(Korea Night)’이 열렸다. 올해 한국의 밤 주제는 ‘통일한국, 무한한 가능성’이었다. 전경련은 백로술·옥수수타락죽 등 북한 음식과 술을 내놨고 참석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에서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통일 대박론’을 다시 강조했다. 자스팔 빈드라 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지역 사장은 건배사에서 “통일이 된다면 나도 짐 로저스처럼 전 자산을 통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 재계 인사 20여 명과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도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상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3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 오너 3세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정부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다보스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SK와 한화그룹이다. WEF의 산업 파트너로 매년 다수의 사장단을 파견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참석해 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올해 불참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도 다보스를 찾았고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강성모 KAIST 총장,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은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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