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서독수상 향?|「안드로포프」취임후 서방지도자론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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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본=김동수 특파원】 「헬무트·콜」서독수상이 3일간의 모스크바방문을 위해 4일 본을 떠났다. 「콜」의 모스크바방문은「안드로포프」가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한 뒤 서방지도자와 갖는 첫번째 접촉이라는데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중거리핵무기 (INF)협상과 마드리드의 유럽안보회의 후속회담이 금년 11월초 종결되는 시한을 앞두고 동서양진영이 만족할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 두 지도자의 접촉은 혹시나 새로운 타협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콜」은 이번 방문에서 구체적 성과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측근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콜」이 소련으로 떠나기 직전 INF와 유럽안보회의의 미국측 대표들과 직접 만나 회담의 현황을 브리핑 받고 「레이건」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은 사실 등으로 미뤄보면「레이건」과「안드로포프」의 징검다리 노릇을 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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