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33년…재회의 기쁨 이제야…|KBS-TV「이산가족찾기」5백33가족이 상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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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가족도 울고, 사회자도, 방청객도, TV를 지켜보던 6천만 온겨레도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30일부터 연 닷새째 계속중인 한국방송공사(사장 이원홍)의 6·25특집 기획 「이 산가족찾기」방송은 온 국민들에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전 세계에 감동과 각성의 파문을 몰고 오고 있다.

<관계기사 3면>
KBS는 당초 6·25특집의 일부로 1회 생방예정이었던 것이 큰 성공을 거두고 국내외의 관심과 공감을 얻자 이산가족방송을 계속하기로 하고 이례적인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2차는 1일하오10시15분부터 2일 상오5시30분까지, 3차는 2일 상오8시30분부터 하오7시까지, 4차는 3일 상오9시30분부터 하오7시20분까지 총33시간50분을 방영했다. 4일에도 상오9시부터 하오5시30분까지 계속됐다.
방영되기 전에 접수자수를 2천명선으로 예상했지만 KBS본관에 이산가족의 행렬이 끊임없이 계속되자 KBS는 전 사원을 동원, 이틀간 철야근무 했다.
이원홍 사장은 『우리민족의 염원을 웅변으로 대변해준 프로그램이었다』면서 『국제적으로 6·25가 남긴 비극의 본질을 정확히 전달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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