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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이 뜻밖의 메달 안길지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2일 상오 5시(한국시간)대망의 개막식을 앞둔 83년 하계유니버시아드(7월2∼12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한국은 과연 몇개의 메달을 따낼수 있을 것인가.
한마디로 어둡기만 하다는게 지배적인 견해. 그것은 세계대학 스포츠대제전인 유니버시아드대회가 그 규모면이나 내용면에서 올림픽에 버금가는 매머드대회인데다 각국팀에 대표급선수들이 대거 출전,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기때문이다.
한국이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것은 지난59년 트리노(이탈리아) 대회가 효시. 이후 한국은 67년 도오꾜, 70년 토리노, 73년 모스크바, 77년 소피아(불가리아), 79년 멕시코, 81년부쿠레슈티(루마니아)대회에 각각 출전해왔으며 올해가 8번째인 셈. 그동안의 전적을 보면 첫대회인 로리노대회를 제외하고는 그린대로 20위내외의 중상위권을 유지해왔고, 메달획득에서도 모두 합쳐 금2·은10·동10개를 각각 기록하고있다.
한국의 올해목표 역시 중상위권입상. 그러나 어느 한종목도 메달권진입을 자신할수없는 딱한 형편이다.
이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한국의 메달가능종목을 미리 점쳐보면-.
한국이 그나마 상위입상을 기대하고 있는 종목은 남자배구와 테니스.
남자배구의 경우 지난67년 도오꾜대회에서 2위입상한이래 70년토리노, 73년모스크바, 77년소피아대회에서 각각 3위에 입상했고, 79년 멕시코대회에서는 감격의 금메달을 차지, 기염을 토한바있다.
그러나 지난81년 루마니아대회에서 일본·루마니아에 연패당해 4위에 머문데다 배구강호 소련·중공·일본동이 모두 출전하고있어 상위입상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테니스 또한 마찬가지.
지난79년 멕시코대회 여자복식에서, 그리고 81년 루마니아대회 혼합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던 테니스는 이번대회 출전한 선수단의 전력이 전에없이 약화돼 메달가능성은 미지수.
남녀농구는 예선통과에 최대목표를 두고있다.
개인종목으로는 육상의 장재근(성대) 김복주(동아대)등이 손꼽히는 기대주. 그러나 이들역시 세계기록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있어 예선관문을 뚫는게 1차목표. 또 사이클은 비록 메달전망은 흐리나 한국특유의 투지력을 십분발휘할 경우 예상외의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데 한가닥 희망을 걸고있다.
그밖의 수영·체조·펜싱등은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한 전략종목으로 사실상 성적보다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있다. <박군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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