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지진 나흘째] "히말라야에 더 큰 지진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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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적지 않은 지질학자가 내리는 경고라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이 11일 보도했다. 그 근거는 이렇다. 지구의 지표층을 구성하는 12개 지각판 가운데 '인도판'은 매년 4cm씩 동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히말라야산과 충돌해 지층을 균열시키고 있다. 그래서 히말라야 일대에선 1803 ~ 1950년 사이 리히터 규모 8 이상 강진이 여섯 차례 발생했다.

학자들은 지난 50여 년간 히말라야 일대가 조용했던 사실을 우려한다. 미국 네바다 대학의 스티븐 웨스노스키 교수는 "내일 히말라야 일대에서 대지진이 발생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며 그것은 이번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지진이 발생할 정도로 단층이 균열되기 위해선 1000년이 걸리는데, 네팔 부근 단층은 12세기 이후 붕괴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AFP통신은 10일 지질학자 존 런들 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4만 년 동안의 샌프란시스코 일대 지각 변동을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리히터 규모 7 이상 강진이 평균 101년 주기로 총 395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2025년까지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25% 정도"라는 것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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