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퇴직이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밝혔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출산이 줄고 있어 정년을 높여 중장년층의 노동기간을 늘리지 않으면 2050년께 OECD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연 1.7%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경제활동 인구의 부양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2001년에 OECD 국가에서 경제활동 인구 10명이 부양해야 할 비경제활동 인구는 4명이었으나 2050년에는 10명이 7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 일하는 사람의 부담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특히 유럽에서 이런 현상이 심화돼 경제활동 인구 한 명이 비경제활동 인구 한 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생산성이 향상되는 속도보다 임금과 사회보장 비용이 더 빨리 늘어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OECD 국가 가운데 2050년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한국.일본.이탈리아 등의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멕시코.터키 등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4분의 1로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