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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몸짱'들 빅쇼 준비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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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2005 서울모터쇼'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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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모터쇼다. 벤츠의 마이바흐,BMW그룹의 롤스로이스 등 세계 유명 고급차를 볼 수 있다. 현대 등 국내 업체들도 컨셉트카(소비자 경향에 맞춰 모터쇼에 선보이는 미래 자동차)와 올해 시장에 내놓을 신차를 전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가 없는 게 흠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의 남충우 위원장은 "세계 4대 모터쇼에 못지 않게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터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와 부품업체는 물론 10개국에서 총 179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11일 동안 경기도 일산의 국제전시장인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일반인 관람은 30일부터 마지막 날까지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초.중.고교생 5000원, 일반 8000원이다. 전철 3호선 일산방향 종점인 대화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국산차=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큰 전시 공간(900여평.3000㎡)을 확보하고 총 26대의 차를 전시한다. 메인 테이블에는 그랜저XG의 후속모델인 'TG'를 전시한다. 6기통 3300cc 람다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현대가 북미 시장에서 도요타의 렉서스와 닛산의 맥시마 등과 경쟁하기 위한 고급 세단이다.

컨셉트카도 3종류가 공개된다. 스포츠 쿠페 'HCD-8'와 중대형 크로스오버차량 '포티코', 다목적차량(MPV) 'HED-1'이 그 것. 지난해 세계 유명 모터쇼에 전시됐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차다.

기아자동차가 전시할 메인 차량은 미니밴 카니발의 후속 모델인 'VQ'다. 국내 출시는 7월께로 예정돼 있다. 카니발은 최대 9인승이지만 VQ는 최대 11인승이며 출력도 한층 높다. 특히 VQ는 승합차로 인정받아 세제 개편으로 올해부터 인상되는 자동차세를 피할 수 있다. 2008년이 되면 카니발의 자동차세는 연간 63만8440원까지 오르지만 VQ는 현수준인 6만5000원에 불과하다.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컨셉트카도 내놓는다.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인 'KCV-4'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KCD-2', 프라이드 스포츠 컨셉트카 등 3종류다.

GM대우에서는 호주의 홀덴사로부터 들여오는 고급 대형세단인 '스테이츠맨(Statesman)'을 국내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인다. 쌍용차는 해외 모터쇼에도 공개하지 않은 컨셉트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도시형 SUV인 'SV-R', 스포츠유틸리티 쿠페(SUC)인 'XCT', 크로스오버형 컴팩트 SUT인 'XMT', 로디우스를 개조한 '로디우스 Limo' 등 4종류다.

◆수입차=고성능.최첨단을 자랑하는 외제차들도 볼거리다. 독일 아우디는 지난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스포츠 세단 컨셉트카 'RS4' 등 7종류 1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RS4의 경우 A4의 차체에 450마력 짜리 고성능 스포츠카 엔진을 장착한 차다. 이 차는 올 하반기 독일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BMW는 차세대 수소 연료 스포츠카인 'H2R'을 주력 모델로 선보인다. 배기량 6000㏄의 12기통 수소 연료용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285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302.4㎞에 달한다. BMW그룹의 롤스로이스도 6억5000만원짜리 '팬텀'과 '100EX' 두 종류가 전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타는 7억2000만원짜리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 62'와 국내에는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수퍼카 'SLR맥라렌'을 공개한다. 닛산의 '인피니티', GM의 스포츠카 '콜벳',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츠', 푸조의 7인승 다목적차량 '807HDi'도 시판에 앞서 서울모터쇼에 먼저 공개된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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