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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 가구·가전용품

중앙일보

입력

한샘이 선보인 1인 침대 세트 ‘아임’.

주거공간이 작아짐에 따라 집안을 채우는 가구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가구업계의 트렌드는 ‘스몰 앤드 칩(Small and Cheap)’, 즉 ‘작고 싸게’다. 각 브랜드에서 크기를 줄인 1인용 가구, 조립식 가구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소파로 변신하는 침대, 접이식 테이블
가구 브랜드 한샘은 원룸이나 오피스텔 같은 소형 주거공간에 맞는 제품을 선보였다. 1인 가구용 침실 브랜드 ‘아임’을 내놓았는데, 디자인이 간결하고 헤드(침대 머리판)의 높이를 낮춰 좁은 공간을 넓어보이게 하는 제품이다.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합친 침대세트가 22만8000원(SS사이즈 기준)으로 일반 침대가 최소 100만원대인 데 비해 저렴하다. 밤에는 침대로, 낮에는 소파로 활용할 수 있는 그루침대, 접으면 의자로 변신하는 침대인 매그 소파 베드 등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까사미아는 20, 30대 1, 2인 가구를 타깃으로 ‘데일리까사미아’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틈새를 이용해 주방을 깔끔하게 꾸며주는 기능성 수납 제품, 침대 하부와 헤드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한 침대, 접이식 테이블 등 좁은 공간에 놓을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다운사이징 소파가 인기다. 대개 3인 소파의 가로 길이가 2m인 데 반해 데일리까사미아 소파는 2m가 채 안 되는 크기로 제작됐다. 콤팩트형 3인 소파인 ‘포근’, 패브릭 소파 ‘파이’는 50만원대의 가격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신혼부부나 1인 가구에서 사용하기 좋다.
 가전 브랜드 역시 ‘작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가전제품 7종으로 구성된 ‘꼬망스 컬렉션’을 내놓았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출시된 이 컬렉션은 한 개의 문으로 디자인된 미니냉장고(사진 1), 핸디형과 스틱형을 결합한 청소기, 23L 용량의 전자레인지 등으로 구성돼 싱글족에게 인기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부사장은 “기존에도 소형 가전제품을 출시했지만 패키지 형태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소형 가전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앞으로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강화한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핸디형·스틱형 결합한 소형 청소기
‘작고 싸게’라는 두 가지 조건에 ‘고성능’을 추가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테팔은 4.68㎏으로 가볍지만 강력한 흡입력을 지닌 무선청소기 에어포스 18V(사진 2)를 내놨다. 기존 청소기보다 작지만 일반 진공청소기와 동일한 사이클론 방식이 적용돼 미세먼지까지 빨아 들이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필립스 역시 분쇄 칼날을 믹서기 용기와 전용 텀블러에 호환할 수 있는 미니 믹서기(사진 3), 수직 방향은 물론 수평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핸디형 퀵스팀 다리미 ‘스팀앤고 2-in-1’ 등 고성능 제품을 선보였다. 테팔의 권필희 차장은 “소형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는 가로·세로·높이 등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고 필수 기능이 포함돼 있는지 봐야 한다”며 “예를 들어 미니 냉장고는 냉동칸·야채칸·댤걀판 등 기본적인 구성을 갖췄는지, 소형 청소기는 흡입력과 배터리 효율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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