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세련된 '비즈니스 스타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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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아름다운 계절에 힘입어 트렌치코트 하나만으로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남성들이 멋내기 아주 좋은 계절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새 옷을 장만하고, 소품으로 한껏 멋낼 준비를 마쳤다면 헤어스타일로 마무리해 올 가을 최고의 멋쟁이가 되어 보자. 올 가을 가장 유행할 헤어스타일은 대부분의 남성에게 잘 어울리는 단정하고 세련된 '비즈니스 헤어스타일'이다.

전체적으로 기장을 동일하게 자른 후 포인트 컷(머리숱을 조절한 컷)으로 모발의 질감을 가볍게 표현한다. 귀옆과 목뒤는 조금더 짧게 자르지만 클리퍼(일명 바리깡)를 사용하지 않고 가위로 자연스럽게 자른다.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레나룻은 조금 길게 잘라 얼굴 옆선을 개성에 따라 표현한다. 머리색은 인상을 좌우하기도 하는데 부드럽게 보이기 위해선 원래 머리색보다 두 톤 정도 밝은 갈색으로 연출해야 친근감 있어 보인다.

남성이 퍼머할 경우 드라이퍼머(드라이 한 듯 자연스러운 웨이브 퍼머)나 코튼퍼머(솜으로 웨이브가 너무 강하지 않게 살짝 눌러주는 퍼머), 믹스퍼머(머리모양을 예쁘게 하기 위해 여러 퍼머기법을 혼용한 퍼머)로 모발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퍼머의 장점은 누구나 머리손질을 편하다는 것. 머리를 감은 후 가볍게 손으로 머리카락의 물기를 털어낸 후 드라이어를 이용해 머리카락 뿌리 쪽의 볼륨을 잡아준다. 직모인 경우는 손가락을 이용해 조금씩 구기면서 말리고, 곱슬머리인 경우에는 빗을 이용해 모발을 펴주며 건조시킨다. 가르마는 타지 말고 모발이 흐르는 방향을 찾아 왁스를 발라준다. 귀옆 부분은 붙여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앞머리는 왁스를 가볍게 발라 눈을 가리지 않고 불규칙한 듯 자연스럽게 매만진다. 머리손질이 끝나면 스프레이로 고정하면 된다. 이때 왁스는 머리를 감을 때 잘 지워지는 것을 써야 모발과 두피 건강에 좋다.

글=0809 헤어스타일리스트 유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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