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사건 담당 간부가 여직원 성추행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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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간부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13일 도내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A경정이 부하 여직원 B경위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B경위는 신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중순 오후 10시쯔 A경정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무실에 들어왔다. 혼자 남아 당직근무를 서고 있는데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팔을 만졌다. 계급이 낮은 직원보다 일을 못한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B경위는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다.

A경정은 감찰 조사에서 “당시 술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신체 접촉은 없었다”며 “또 평소 폭언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지영 경기경찰청 청문담당관은 “민원 접수를 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A경정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폭언 또는 부적절한 언어 사용도 양측 주장이 크게 달라 대질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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