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제2 쓰레기매립장 건설에 2곳이 신청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2 쓰레기매립장 후보지 4차 공개모집에 흥덕구 신전동과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등 2곳이 응모했다. 시는 포화 상태인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청주권 광역매립장을 대신할 매립장 후보지를 2013년부터 찾아 왔다. 하지만 세 차례 공개 모집에 응한 마을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러자 시는 지난해 4차 공모에서 후보지 신청 기준을 낮췄다. 1~3차 공모 때는 매립장 후보지 경계에서 2㎞ 이내 거주하는 세대주의 70% 이상 동의와 토지 소유자 70%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번엔 토지주가 50%만 동의해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매립장이 들어서는 마을에는 해마다 10억원의 마을발전기금을 주기로 했다. 제2 매립장 사용 기한이 40여 년이어서 마을에는 최대 500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을 경로당을 짓거나 도로를 새로 놓을 수 있도록 주민 숙원사업비 50억원도 5년 안에 지원된다. 주민 소득 증대 사업과 복지시설 건립에도 50억원을 줄 예정이다.
시는 어느 쪽이 더 쓰레기매립장으로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 주민 대표와 환경전문가·시의원 등 11명이 참여해 유치를 신청한 2개 마을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 등을 벌일 계획이다. 매립장 위치는 오는 9월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2020년부터 운영할 새 매립장은 매립 용량 220만㎥ 규모로 하루 153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최종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