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제약주 "될성부른 떡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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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4일 거래소 의약품 업종은 2.69%, 코스닥 제약업종은 8.2%나 뛰어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개별 종목도 동아제약이 4.16% 오른 6만5100원을 기록했고 대웅제약(5.28%), 한미약품(4.4%), 종근당(2.32%)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제약주의 강세에는 대우증권의 보고서가 영향을 줬다. 대우증권은 "제약주에 대한 재평가가 지속돼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의 2배까지 이를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제약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대우증권은 제약주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근거로 ▶의약품 주 수요층인 40세 이상 인구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확산 ▶개발사 특허 만기에 따라 대량으로 생산하는 카피(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활성화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 능력 향상 등을 들었다.

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고령화 사회의 진행과 함께 의약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경우 제약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70년대 초 시장 평균의 60% 수준이었으나 80년대 중반에는 무려 2.3배까지 높아졌고 인도 제약업체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더라도 단기 조정 가능성은 항상 있는데다 개별 기업별로 실적의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시에는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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