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신문 보도> ■…중공 민항기 납치사건 이후 중공에서는 여객기 탑승을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에 경제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경제신문이 북경발 기사로 소개한 후유증의 실상을 보면-.
북경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일본의 모 전기제품 메이커가 기술지도를 하고 있는 중공 남부의 공장책임자에게 『협의할 일이 있으니 곧장 북경으로 와달라』고 전화하자 상대방은 『빨라도 4일 이상 걸린다』는 대담. 『비행기를 탈 수 없어 기차로 가야한다』는 설명.
사건이후 회사의 경우는 부총경리(부사장급) 이상 간부가 아니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됐다. 그 밖의 사람은 출장지 기관의 소개장이 필요하고 비행기표를 사는데도 소속기관의 후불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금으로 팔면 신분을 감추고 표를 사는 불순분자가 나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공의 하늘은 텅텅빈 민항기가 날고 있다.
최근 서안에서 북경으로 여행한 외국인 비즈니스맨에 따르면 『비행기 안에는 외국인뿐이고 대부분의 좌석이 텅텅 비어있다』는 얘기.
전에는 장사진을 치던 북경의 민항총국 비행기표 판매창구도 파리를 날릴 정도다.
민항총국 측은 각지역 공항의 검문체제를 서둘러 정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여객을 태우지 않는 것이 최고의 공중납치 방지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동경=신성순 특파원】일본경제신문>
손님 없는 중공 민항기|여객기 피납 이후 후유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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