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범 망명의사 존중하라 중공탈출 홍콩인 내한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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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 하오 4시5분쯤 서울세종로1 중앙청정문앞에서 홍콩인 주경찬씨(40)·서홍우씨(35) 등 2명이 『중공여객기 납치범들의 망명의사를 존중하라』(청존중동포의원) 『망명자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는 등의 구호를 쓴 띠를 두르고 10분간 시위를 벌였다.
62년과 68년에 각각 중공으로부터 탈출, 홍콩에 산다는 이들은 『유랑자협회』라는 대륙피난민들의 모임을 대표해 중공여객기 납치범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11일 하오 3시 우리나라에 왔다는 것.
이들은 『납치범들의 의사대로 신병을 처리하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10여분간 침묵시위를 벌이다 경비원들에 이끌려 중앙청 경비대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후 종로경찰서에 넘겨졌다.
이들은 중공여객기가 피납된 다음날인 지난 6일에도 홍콩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가 김완식영사에게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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