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납기 비상이륙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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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춘천=임수홍·양영훈기자】중부전선 ○○기지에 불시착한 피납항공기는 11일 상오 제2의 장소로 이륙하려던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피납기에 대한 정밀점검은 10일 모두 끝났으나 비상이륙으로 인해 발생할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한 안전문제 등으로 이륙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비를 했던 중공기술진과 대한항공정비팀은 현지에서 숙소인 춘천세종호텔로 돌아갔고 중공기술진은 호텔신라에 남아있는 대표단 2명과 전화연락을 계속하는 바쁜 모습이다.

<이륙 기술상의 문제점>
비상이륙을 위해 ○○기지에 남아있는 중공기술진과 대한항공정비팀은 타이어교체·휠브레이크수리·주엔진수리 및 점검에 이어 엔진시동·활주시험 등 최종점검을 마쳤으며 기체중량을 65t에서 40t으로 줄이기위해 l백6개의 좌석과 기체대 부대시설을 뜯어냈다. 그러나 활주로가 정상이륙에 필요한 거리보다 6백m가 짧아 비상사태발생에 대비한 안전문제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정비팀관계자는 『통상의 항공기와는 달리 불시착항공기를 조종할 기장이 최종이륙걸정속도(임계점속도·V1SPEED)에서 이륙여부를 결정할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때문에 완벽하다는 결론이 내려질때까지는 이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대피>
이진호 춘천시장은 11일 이기지에서 피납기가 이륙하게되면 활주로길이가 안전이륙을 위한 활주거리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주민소개·교통통제 등 안전전조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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