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군 대위 휴전선 넘어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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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괴군 대위 1명이 휴전선을 넘어 귀순했다.
국방부 박종식 대변인은『북괴군 대위 1명이 7일 상오 9시쯤 강원도 양구 북방 21㎞지점의 비무장지대를 넘어 자유대한으로 귀순해 왔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귀순자는 심중철 대위(36)로 북괴군 제13사단 민경대 소속이며, 평소 자유대한을 동경해 오다가 이날 새벽 우 천과 야음으로 시계가 불량한 틈을 이용, 비무장지대를 넘어 은신 중 경계 중이던 우리 육군 초병에 의해 발견되자마자 귀순의사를 표시함으로써 초병이 사격을 가하지 않고 우리 초소로 안전하게 안내했다는 것이다.
귀순한 심 대위는 휴전선을 넘어 육군장병의 품에 안기는 순간 피로에 지친 모습으로 『북에서는 힘들어 못살겠다』는 첫마디를 외치면서 북한의 실상을 통렬하게 비난했다고 박대변인은 밝혔다.
박대변인은 귀순한 심 대위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관계당국에서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휴전 이후 북한으로부터 탈출 귀순한 북괴군과 민간인은 심 대위를 포함 총94명이며 최근에는 지난 2월25일 이웅평 대위가 귀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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