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들, 가곡 좋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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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나라의 30대 여성들은 노래중에서 가곡을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3월25일부터 4월9일까지 KBS여성스튜디오(제1라디오 상오9시5분∼11시까지)의 희망음악에 참여한 청취자 엽서 6백45통을 분석한 결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부드럽고 달콤한 곡을 선호함은 물론 곡목이 몇곡에만 편중되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노래유형 별로는 전체 신청자의 34%가 가곡을 선호하고 있고 그밖에 가요(28%) 영화음악(18%), 외국가요(16%)순. 판소리 춘향가와 진도아리랑도 각각 1명을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27%가 외국가요 및 가요를 즐기고 있고, 그 다음이 가곡(25%)이며, 30대는 가곡이 단연 높은 38%를 기록하고, 그 다음이 영화음악(24%) 가요(19%) 외국가요 (14%)순.
40대는 외국가요가 1%에 불과한 대신 가요(49%)와 가곡(40%)이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20대, 30대에서는 가요 가곡 외국가요가 다양하게 선호됨에 비해 40, 50대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곡이나 가요가 주류를 이뤄 외국가요 및 영화음악은 전혀 신청자가 없는 것이 홍미롭다.
가곡중에서는 『목련화』『선구자』『고향』『비목』『보리밭』『가고파』등이 선호되고 가요에서는 혜은이의 『독백』이 으뜸이고, 그 다음이 조용필의 『비련』 조영남의 『제비』『연인들의 이야기』『멍에』『잊혀진 계절』『옛시인의 노래』로 가곡에 비해 청취자가 선호하는 가요의 레퍼터리 폭이 비교적 넓다. 또 영화음악과 외국가요는 대체로 감미롭고 부드러운 곡이 주류를 이뤄 「존 덴버」의 노래가 수위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비틀즈」로 정확한 곡명은 기입하지 않고있어 일하면서 음악을 지나쳐듣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령층은 전체 신청자중 30대가 48%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20대(35%), 40대(15%), 50대(2%)로 20대, 30대 청취자가 라다오 청취율의 83%를 차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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