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렌즈로 주 피사체와 대비되는 보조 피사체 함께 담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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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들판은 황금빛 물결로 일렁이고 산야는 형형색색으로 빛난다. 가을 분위기를 사진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부분으로 전체를 보여주자 사진은 뺄셈이다. 카메라만 들면 욕심이 생겨 화면을 덜어내지 못하고 풍경 모두를 담으려고 한다. 이러다 보면 앵글에서 시선이 확산돼 어느 것이 중요한지 분별이 힘들다. 화각을 넓히지 말고 최대한 빼서 주제를 명확히 한다면 가을 사진은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광각렌즈보다는 망원렌즈를 추천한다. 망원렌즈는 심도를 얕게 처리할 수 있어 배경 처리에 유리하다.

2 역광의 마술 갈대나 억새는 역광으로 찍어야 한다. 갈대와 억새의 하얀 솜털을 순광으로 촬영하면 하얀 솜털의 입체감을 결코 살려낼 수 없다. 심미적인 색채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광선의 각도가 낮은 시간대를 골라 촬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를 추천한다. 역광 촬영에는 노출을 신경 써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노출 부족이나 노출 과다로 사진을 망칠 수 있다. 노출 보정을 통하거나 매뉴얼 모드에서 적정 노출값을 얻자.

3 화면 짜기 단풍나무만 달랑 찍은 사진은 심심하다. 주 피사체와 대비가 되는 보조 피사체를 찾아서 앵글 안에 배치하자. 훨씬 안정되고 꽉 찬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단풍과 파란 하늘, 단풍과 코스모스, 단풍과 잠자리 등 어울릴 수 있는 피사체를 찾는다면 화면의 지루함을 피할 수 있다.

4 그림 같은 풍경 만들기 삼각대와 셔터 릴리스, 필터를 활용해 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단단히 고정된 삼각대와 노출을 줄여주는 필터가 있다면 한 프레임에 1∼2분 정도 노광을 줘 흔들리는 가을을 잡을 수 있다. 단풍잎이 계곡을 따라 흐르는 그림 같은 사진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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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픽스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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