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365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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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개월째 아기는 잠깐동안이지만 어떤 손으로든 물체를 단단하게 잡을 수 있다.
그런데 10개월때에는 두 손으로하는 협응놀이가 많이 발전하여 아기는 손으로 잡을수 있는 두개의 물체, 이를테면 두개의 주사위를 손에 들고 서서 맞두드릴수 있게된다.
아기는 이시기에 또 손에 들었던 물건을 떨어뜨릴 수 있을뿐 아니라 기운차게 던지기 시작한다. 이 장난을 할때 아기가 갖는 기쁨은 여러가지에 기인한다. 이때 공간적인 관계, 곧 물체가 떨어질때 나는 소리와, 물체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험이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외에 아기는 보통 환경을 통해서 확인을 하는데 이는 아기에게 환경이 흥미롭게 보이기 때문이며 또 같이 놀아주는 사람이 아기가 내던진 물건을 항상 다시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아기의 지각능력은 그동안 세련되어 아기는 작은 것에 대해 점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아기는 목표물에 닿기 위해 손가락 하나하나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손가락을 사용하여 물체들의 세부(예‥인형의 눈)를 손으로 만지기 좋아한다.
아기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점차로 흥미를 갖게되는데 어른이 아기에게 어떤 몸짓을 보여주면 아기는 이것을 열심히 관찰한 다음 이를 반복해서 흉내내려고 하는 행동에서 잘 알수 있다. 우리문화권에서 아기에게 많이 가르치는 몸짓가운데『곤지곤지』 『도리도리』 『짝자꿍』 『잼잼』『안녕』등이 있다.
이 시기에 아기는 말의 개념들을 알게된다. 즉 아기는 이미 엄마가 누구인지, 아빠가 누구인지를 알고있다. 예를 들어 아기에게 『아빠 어디있니?』 라든가 『멍멍이 어디있니?』등과 같이 물어보면 아기는 이것을 찾으려고 고개를 돌린다.
어른이 물어본 것을 곧 찾지 못하면, 그것을 곧 잊어버리지만 찾던 사람이나 물건을 찾아내면 거기서 눈을 떼지않는다. 이러한 행동은 아기가 말의 개념을 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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