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기술협력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신종수특파원】한미양국국방장관은 14일 하오 제I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 제1차본회담을 마친 뒤 15일 새벽(한국시간)「프트·맥네어」의 미국방대학원산업대회의장에서 45분 동안 단독회담을 갖고▲대한군사판매차관(FMS)상환조건개선▲한국방위산업제품의 제3국 수출확대▲양국간의 군사기술협력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윤성민 국방부장관은 이 자리에서『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둔 한국은 80년대 중반기에 북한으로부터 중대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한미양국이 공동노력으로 80년대 중반기의 한반도위기를 극복한다면 북괴는 한반도공산화를 위한 남침야욕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정착도 가능할 것이란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한미간의 군사협력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와인버거」미국방장관은『최근의 전력평가결과 한반도에 북괴군의 위협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합전력증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단독회담에 앞서 열린 l차본회담에서 한국측은▲대한군사판매차관상환조건을 현재의 5년거치 7년상환에서 10년거치 20년상환으로 개선하고▲한국방산제품의 제3국수출조건을 완화, 방위산업조업률을 현재의 65%에서 80%선으로 끌어올리며▲군사기술협력체제를 강화하며▲현재 탄약비축에 그치고있는 군수협력체제를 확대해 나갈 것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군사판매차관상 환조건개선등 한국측 요구를 최대한 반영, 남북군사력 불균형시정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5차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는 한국시간으로 15일 밤과 16일 새벽에 걸쳐 2차본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양국국방부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폐막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