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안서「록 뮤지컬」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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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장엄하고 엄숙하기만한 성전으로 인식돼온 교회 예배당에서 첨단의 청소년문화를 대표하는 록 뮤지컬이 공연된다.
예수그리스도의 사후부활을 기리는 기독교 부활절 축하행사의 하나로 록뮤지컬 연극『가스펠』(복음의 축제)공연을 마련한 교회는 서울 경동교회―.
경동교회는 4월2∼3일 하오 7시30분 교회본당에서 일반인들의 관람까지도 널리 환영하는 부활절 축제연극『가스펠』을 공연, 신신학노선을 따르는 대표적 진보교의로서의 면모를 또한번 보여 주게됐다.
경동교회 대학생 신도들의 모임인 「예우회」회원들이 안무·출연·밴드 등을 모두 스스로 맡아 공연하는 『가스펠』은 『마태복음』을 청년문화의 시각에서 해석한 유명한 작품-.
46장의 극적장면과 16곡의 아름다운 노래로 구성된 연극·무용·음악 등이 함께 어우러진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은 미국 카네기 공대학생들이 『마태복음』을 젊은이들의 싱싱한 감각에 맞도록 극화한 것인데 한국에서는 몇번의 대학가 공연이 있었을 뿐 교회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해한 상징적 언어로 기술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육체적 언어(무용·음악·연극)를 통해 생활 속에서 느끼는 현실 그 자체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가스펠』은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뮤지컬. 「원수를 사랑하라」 「착한 사마리아인」 「나사로의 비유」등 『마태복음』에 나타나 있는 예수의 가르침들이 흥미있는 뮤지컬 장면들을 통해 복음으로 전달된다.
경동교회에 예우회원들은 『가스펠』의 부활절 공연을 위해 2개월 동안(매일밤 7∼10시)심혈을 기울여 연습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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