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어렵자 요직 전격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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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국회 정·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의 요직을 당초에는 31일 상오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인사비밀유지가 어려울 것 등을 고려해 30일 저녁7시에 전격 발표.
권익현 사무총장은 30일 상오만 해도『오늘은 별일이 없을 것』이라며 하루종일 당사를 떠나지 않았으나 하오4시쯤부터 진의종 대표위원이『목욕하러간다』며 당사를 비우자 술렁이기 시작.
진대표가 고위층의 최종재가를 받아하오6시15분쯤 돌아오자 권총장은 김용태대변인, 윤석순 이상재 사무차장 등을 불러 인사내용을 밝히는 한편 윤차장에게는 민한·국민당총재에게 내용을 통보해 주도록 하고 김대변인에게는 하오7시에 공식발표토록 조치.
당사자에 대한 통고는 진대표의 도착후 채문식의장·윤길중 부의장등의 순으로 전화로 했으며 일부 내정자에게는 공식발표순간까지도 통보가 진행 중이었다고 김대변인이 전언.
한관계자는 발표를 앞당긴 이유에 대해 결정된 인사를 하룻밤 묵힐 경우 보안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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