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경기 올 들어 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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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공단경기가 좋아지고 있다. 창원·울산·구미 등 공단지역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내수·수출이 늘어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각 공단에서 조성해놓은 공장부지도 최근 들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기계공업의 총 본산격인 창원공업기지경우 가동 중인 83개사의 평균가동률은 작년 말의 66%에서 최근엔 68%로 높아졌다.
그 중에서도 29개자동차부품제조업체는 가동률이 1백%에 육박하고 종합기계메이커인 삼성중공업도 같은 수준. 국내 최대의 기계종합 메이커인 한국중공업은 지난해까지 가동률이 40%대 수준이었으나 현재는50%수준으로 높아졌다.
전자업체·섬유업체 등 1백97개업체가 몰려있는 구미수출공단도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평균7O%에서 최근 75%로 높아졌다. 입주전자업체 1백개사 중 컬러TV부품제조업체와 생사제조업체가 특히 좋다.
공단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수출과 내수가 오랜 침체에서 조금씩 깨어나고 있기 때문.
창원공단(가동업체83개사)의 1∼2월 생산 실적은 1차5백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가 늘었다. 올해 생산은 1조2천억원, 수출은 4억7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21%,34% 목표를 늘렸다.
구미수출공단의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 실적 9억3천만달러보다 7천만달러가 는 10억달러로 잡고 있다 .공단내 컬러TV부품생산은 3월에 2월보다 20%가 늘었으며 섬유중 생사생산도 5%가 늘었다.
이러한 가동률증가에 따라 공단지역의 고용이 늘고있으며 일부에선 스카우트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구미공단입주업체들은 지난해 위축경기로 모두 2천여명의 종업원을 감축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다시 2천여명을 신규채용 했다.
창원공단은 82년말 고용인원은 3만7천여명이었으나 지난 2월말현재 3만8천7백58명, 오는 연말까지는 4만명선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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