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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 부산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 ‘국제시장’의 바람이 거세다. 개봉 18일 만에 관객 7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관객 1137만5944명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과 거의 같은 속도다. 두 작품은 부산이 배경이라는 공통점뿐 아니라 개봉일자도 1년을 시차로 두고 비슷하다(‘국제시장’은 2014년 12월 17일, ‘변호인’은 2013년 12월 18일).
하지만 두 작품 선호 지역은 차이가 났다. ‘국제시장’은 부산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3일 현재 부산에서 75만5470명이 봤다. 부산시민 수(339만3191명·2010년 인구총조사 기준)를 감안하면 관객 동원율은 22.3%다. 부산시민 1000명 중 223명이 본 셈이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8.8%였다.
반면 ‘변호인’은 호남에서 인기가 높았다. 관객 동원율은 광주광역시(24.5%) 에서 가장 높았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의 선호 지역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요 지역적 기반과 겹치는 결과가 나왔다. 한 영화평론가는 “ 두 영화를 둘러싼 보수·혁신 논쟁 등 외적인 요소가 이런 현상을 불러온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